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연이은 메시의 기록 경신, 바르샤 부활의 신호탄되나?



연이은 메시의 기록 경신, 바르샤 부활의 신호탄되나?






 리오넬 메시는 최근 두경기, 라리가 세비야전과 챔스 조별리그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텔모사라의 라리가 최다골 기록과 라울의 챔스 최다골 기록을 깨며 정상에 우뚝 서게되었다. 메시의 연이은 활약에는 메시를 중심으로한 바르셀로나의 부분전술이 살아난 점도 충분히 꼽을 수 있는데 연이은 메시의 기록 경신과 더불어 바르샤의 경기력 또한 상당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 저번 엘클라시코전 리뷰에서 말했던 알바를 통한 왼쪽 측면공략과 측면에서의 짧은패스를 통한 빌드업 이후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찬스메이킹, 측면에서의 간결한 부분전술 등이 최근 두경기에서 모두 나타나며 바르셀로나가 다시금 부활하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수아레즈는 문전앞에서의 센스와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좌우 측면 공격전개에 윤활유를 뿌려주었다.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점차 바르셀로나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네이마르-수아레즈-메시의 조합의 화력이 어느정도일지 아주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번 칼럼을 통해 세비야전과 아포엘전을 통해 바르셀로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도록하자. 리그에서 세비야가 바르샤를 상대할 때 상당히 공격적인 구성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세비야는 바르샤의 진영에서의 볼탈취는 물론 자기진영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줄을 몰랐고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끝난 경기였다.





 세비야는 상당히 공격적인 압박으로 빠른  볼탈취 이후 역습을 통한 공격전개를 노렸는데 바르셀로나는 거친 세비야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의 탈압박이 좋았다. 위 장면을 보자 챠비가 세비야 중원에서 공을 잡자 몇 명의 선수들이 챠비에게 거칠게 압박을 시도한다. 세비야는 거친 압박으로 크리티컬에어리어 중앙에서의 공격전개를 빠르게 막아내고 빠른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챠비와 부스케츠가 출전한 중원에서의 탈압박이 상당히 좋았고 거친 압박탓에 측면에서의 빈공간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챠비가 네이마르에게 연결하는 장면이다. ) 파리전과는 다르게 챠비, 부스케츠의 폼이 상당히 올라온 점이 중원에서의 탈압박 속도에 영향을 끼친 듯 보였는데. 세비야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바르셀로나를 수비했다면 챔스에서 아포엘은 상당히 수비적인 형태로 바르셀로나를 대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살펴보도록하자.






 위 장면은 아포엘의 수비진들이 라키티치가 메시에게로 주는 패스를 차단하는 장면이다 아포엘은 442의 형태로 수비라인을 내려서 수비적인 전술로 바르셀로나를 맞이했는데 미드필드라인과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며 1.5선으로의 전진패스를 차단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상당히 지역방어적으로 서서 수비하는 형태를 취했다.

 바르셀로나는 극명히 다른 스타일의 두 팀의 수비에서 상당히 기분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메시의 연이은 헤트트릭으로 경신한 최다골 기록부터 수아레즈의 데뷔골까지 바르셀로나 팬들은 상당히 기분좋은 경기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바르셀로나의 변화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하자.





#1. 달라진 메시의 활용방법 



 시즌 초반 메시는 중앙 메디아푼타 자리로 내려가서 플레이하며 플레이메이킹에 중점을 두고 양 쪽 윙포워드를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좁은공간에서의 플레이메이킹과 더불어 마무리하는 결정력까지 현존 최고라 평가받는 메시가 기존 센터포워드에서 한단계 내려와 플레이하는 모습은 상당한 관심거리가 되었다. 득점부분에서는 메시보단 네이마르가 주력이 되었고 메시는 골보다는 어시스트의 개수가 늘어가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런 메시의 롤 변화에 대해서 필자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직 메시가 득점하는 모습을 더 지켜보고 싶었다. 분명 메시의 이런 역할 변화 자체에는 신선했다. 하지만 메시의 온더볼 상황에서의 개인능력으로 만들어내는 찬스는 강력했지만 바르셀로나라는 팀안에서의 부분전술들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이런 메시의 롤 변화가 바르셀로나의 메시의존증을 키워갈 뿐이었다고 생각했다. 

 시즌초반부터 승점을 쌓아나아가며 리그1위에 오른상태에서 리그 무실점까지 이어가며 결과만으로 볼 때 뛰어난 결과인건 확실하다. 분명히 지난 두 시즌간 문제되던 수비문제는 상당히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결과에 비해 단조로운 공격루트가 계속해서 찜찜했는데 이런 문제가 이번 엘클라시코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이번 엘클라시코에서는 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 바르샤 황금기를 이끌어간 미드필더진이 한번에 출전했지만 상당히 아쉬운 결과만을 남겼는데 이 점은 분명 이니에스타나 부스케츠의 컨디션 문제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알바의 뒷공간 침투를 이용한 공격전개, 메시의 온더볼 상황에서의 개인능력을 이용한 득점루트 창출 이외의 루트를 보여주지 못한 바르셀로나에게 레알마드리드가 크리티컬에어리어로의 볼투입을 확실하게 차단하며 메시를 봉쇄하자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의 전체적인 준비부족이 주 원인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두경기에서 메시의 롤이 상당부분 바뀌었다. 메시를 중심으로한 우측면에서의 부분전술이 살아났고 문제되던 알베스의 역할을 제4의 미드필더로 기용함으로서 크로스빈도를 낮추고 연계에 집중하게 했다. 최근 두경기에서 이런 바뀐 메시의 롤로 메시의 득점력이 살아나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바르셀로나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세비야전 메시의 골장면이다. 세비야전이나 아포엘전이나 우측면부터 동료와의 월패스를 이용해 커트인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골을 기록했는데 이런 부분전술이 상당히 효과를 봤다. 위 장면에서도 메시가 우측면부터 커트인하며 네이마르와 월패스를 주고 받고 침투 후 골을 기록 했다. 메시가 커트인할 때 알베스가 메시의 자리로 이동하며 메시의 길목을 열어주는 장면 또한 주목할 만하다.





 위 장면도 메시의 커트인으로부터 시작되는 모습이다. 메시가 라키티치와의 원투패스로 들어가고 메시가 중원의 하피냐에게 연결하고 다시 수비수 틈으로 침투한다. 메시를 중심으로한 부분전술이 세비야전에 이어서 아포엘전에서도 똑같이 골을 만들어냈다. 순간적인 공격전개 역할을 메시가 해주면 주변의 선수들은 메시를 중심으로 상당히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며 상대 수비수들을 우왕 좌왕하게 만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 측면에서 라키티치,메시,알베스의 유기적은 스위칭과 패스워크가 돋보였다. 특히 아포엘전에서는 하피냐와 라키티치의 투입으로 측면에서의 기동성을 살린 모습이 보였다. 

 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의 투입이 유연한 템포조절, 뛰어난 수정능력을 바탕으로한 탈압박을 이용해 공격적인 압박이 강한 팀에게 중원에서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면 라키티치와 하피냐, 마스체라노의 투입은 수비라인을 낮추고 수비적으로 임하는 팀에게 측면에서의 기동성을 더하며 측면에서의 빠른 전개에 도움을 주었다. 상대팀의 팀컬러에 따른 중원미드필더진의 변화가 자리를 잡는듯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키티치와 메시,알베스와의 패스워크가 돋보였다. 라키티치와 알베스, 메시가 유기적인 스위칭을 가져가며 패스를 돌리다가 메시가 주로 위 장면의 위치, 기존 알베스의 위치에서 침투를 시도하고 윙포워드 자리에서 알베스, 또는 라키티치가 메시의 커트인을 도와주는 형식이다. 상당히 간단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순간적인 공격전개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우측면에서 라키티치,알베스,메시의 빌드업으로 전체적인 압박이 쏠리면 왼쪽 측면으로 사이드체인지를 시도하는 장면도 보였는데 사이드 체인지로 인한 반대 측면의 공간창출로 인한 찬스도 위협적으로 작용했다. 





 메시는 여전히 팀 안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빌드업과정부터 골과정까지, 또한 경기조율까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 장면에서도 라키티치,알베스와 패스를 주고 받다가 사이드 체인지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라는 팀안에서 맡는 역할은 생각보다 많다. 골에만 전념하지 않고, 플레이메이킹에만 전념하지 않는다. 공격전개에서 만큼은 어떤 선수보다도 큰 영향력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충분히 얘기 했듯이 세비야전이나 아포엘전이나 수아레즈와 같이 기용된 이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활동이 늘어났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메시의 존재가 위협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메시 때문이라도 오른쪽 측면으로 압박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럴 때 메시가 중앙으로 돌아서 사이드체인지를 해주거나 뒷공간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뒷공간침투에 능한 호르디알바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 장면에서도 메시의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와 호르디알바의 침투가 적절하게 맞아들어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알바의 논스톱 슈팅이 빗나가긴 했지만 확실히 호르디알바의 측면을 돌아들어가는 침투능력은 정말 대단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가 메시였다면 왼쪽에서는 알바였다. 





#2. 알베스에서 호르디알바로



 알바의 최대 장점이 바로 뒷공간 침투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첩하고 빠르게 상대의 뒷공간을 돌아들어간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컷인하는 형태라면 호르디알바는 측면에서의 직선적인 침투, 동료를 이용한 수비틈 침투라고 할 수 있다. 상당히 공격전개에서 도움을 많이 주었던 알베스대신 이제는 호르디알바가 측면 공격을 주도한다. 이제는 알베스의 역할을 알바가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알베스는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제한받았고 알바는 그에 반해 더욱 적극적으로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을 허락받았다.





메시,알베스,라키티치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패스워크로 공격을 전개했다면 왼쪽 측면에서는 페드로(네이마르),하피냐,알바가 삼각패스,월패스를 통해 측면에서 순간적인 공격전개를 시도했다. 특히 아포엘전에서 하피냐의 활약이 대단했는데 종종 전진드리블을 이용해 플레이메이킹을 하기도 했고, 상대팀의 압박을 쉽게 벗겨내며 볼점유에 상당한 기여를했다. 상당히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이고 센스나 판단력도 뛰어났다. 비록 퇴장당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많은 옵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원임을 확인시켰다. 하피냐는 중원에서의 연결고리 역할도 잘 해주었고 자칫 단조로울수 있는 알바의 측면돌파대신 하피냐의 창조적이고 유연한 플레이로 왼쪽측면에서 이어지는 공격전개에 의외성을 불어주기도 하였다. 다시 호르디알바 얘기로 돌아와보도록 하자. 호르디알바도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플레이가 아주 좋은 선수다. 타이밍을 잘 맞춘 뒷공간 침투뿐만 아니라 경기를 읽을 줄 아는 능력과 세밀한 연계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위 장면들이 모두 세비야,아포엘전에서 나온 장면들이다. 확실히 호르디알바는 올 시즌들어 파리전을 빼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있다. 최근 루쵸는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알베스 대신 알바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알베스의 입지는 계속해서 좁아질 것이고 알바를 활용한 측면에서의 공격이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시절 알베스가 맡았던 역할처럼 상당히 바르셀로나라는 팀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제는 알베스를 대신해 몬토야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으면 하는데 분명 알베스의 운동능력으로는 뒷공간 커버를 충분히 하지 못할 것이다. 몬토야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촉망받던 우측풀백이다. 몬토야를 내보내지않고 알베스를 고집하는 루쵸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다. 현재의 알베스는 그 때의 알베스가 아니다. 이제는 우측풀백에서 알바와 함께 다른 옵션을 가져갈 수 있는 몬토야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해야될 때가 아닌가 싶다. 





#3. 부스케츠? 마스체라노?


 계속해서 센터백으로만 기용되었던 마스체라노가 아포엘전에 수비형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타타에서 루이스엔리케 체제로 넘어오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방압박의 부활이 아닐까 한다.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에 대해 설명할 때 전체 경기장의 3/2만을 놓고 설명한다.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플레이하는 지역은 전체경기장의 3/2, 그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위치에서 게임을 풀어나간다는 사실은 모두 알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비방법은 무엇일까? 

 바르셀로나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만큼 3/1지역 뒷공간에 대한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 빠른 역습을 허용한다면 순식간에 실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상대팀의 역습상황시 즉, 수비대형을 충분하게 갖추지 못할 때 상대의 역습을 끊어내는데에 중점을둔다. 파울을 해서라도 끊어내야 후의 실점을 방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라는 팀에게 전방압박은 수비적인 전술면에서 가장 중요함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타타 체제에서는 펩때와 같은 전방압박이 사라졌고 기동력이 부족한 센터백들로만 막아내던 수비는 바르셀로나라는 팀에 심각한 수비력 문제를 낳았다.

 펩의 바르셀로나에서 펩은 볼을 뺏긴 뒤 6초안에 재탈취를 해야한다는 펩의 지시가 있었다. 6초 안에 재탈취를 못해낸다면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빌드다운을 시도해서 수비위치를 잡고 지역방어적인 형태를 취한다. 펩의 트리보테 수비에서는 상대방의 공격이 전개될  전방에서 포워드들이 전방압박을가하고 상대팀의 공격전개가 바르샤의 전방압박에 막히지 않고 전개된다면 챠비와 알베스, 이니에스타와 알바의 1차압박, 부스케츠의 커버로 수비를해왔다. 

 루이스엔리케 감독은 기본적인 수비전술의 틀은 펩과 동일하다고 본다. 한가지 변한 점이 있다면 부스케츠(마스체라노), 피보테의 수비변화라고 볼 수있다. 부스케츠나 마스체라노나 챌린지&커버의 수비형태에서 커버역할을 맡았다면 최근 부스케츠와 마스체라노는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의 과감한 인터셉트가 자주 나오게됨을 볼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자.






 부스케츠라던가 마스체라노라던가 상당히 적극적인 역습 차단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의 피보테가 이런 적극적인 역습차단은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까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 플레이한다. 바르셀로나가 원하는대로 빌드업을 마친 뒤 공격전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상대 팀의 수비라인은 낮아질 수 밖에는 없다. 많은 바르샤의 선수들이 공격에서의 수적우위를 위해 높은위치에서 공격전개를 이어가다가 역습을 당했을 때 바르셀로나는 따라가는 수비를 할 수 밖에없다. 따라가는 수비보다 맞서는 수비를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수비로 공격차단이 가능하다. 위 장면에도 마스체라노가 아포엘의 역습이 시도되기도 전에 달려와 끊어내는 장면인데 루이스엔리케는 볼 소유권을 빼았겼을 때 피보테에게 스토퍼역할을 부여해 피보테를 이용한 최대한 빠른 재탈취를 이뤄냈다. 최소한 세비야와 아포엘전에서 만큼은 이러한 피보테의 넓어진 활동반경이 바르셀로나의 볼 소유를 되찾아오는데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 팀의 지공전개시 바르셀로나의 원 볼란치(피보테)의 수비 방법도 위에서 앞서 말한 달라진 피보테의 수비 방법과 동일했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출처: vivalaliga.blog.me


 펩체제의 지공시 수비장면이다. 원볼란치의 경우 특성상 넓은 활동량이나 넓은 수비 커버 범위가 더블볼란치의 경우보다 필요하지 않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중앙미드필더와 측면 풀백의 몫이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원볼란치의 수비커버범위와 활동폭이 상당히 넓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 사진출처: 유튜브채널 GOL Television


 세비야전 세비야의 지공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압박을 볼 수 있다. 원래라면 챠비와 라키티치가 압박을 가하고 부스케츠가 빈공간에서의 커버를 보여주었겠지만 위 장면처럼 부스케츠가 빌드업하는 선수에게 압박을 가하고 챠비와 라키티치가 전진패스를 가로막는 형태의 수비를 펼친다. 챠비와 라키티치가 압박을 가한 후 부스케츠가 커버 플레이를 펼치는 것보다 전진된 위치에서 볼 탈취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루이스 엔리케가 최대한 빠르게 경기흐름을 다시금 가져가게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챠비,이니에스타의 뛰어난 수정능력을 바탕으로한 중원에서의 안정성을 가져가는 조합에서 점점 라키티치와 하피냐의 투입으로 중앙에서 측면으로, 다시 중앙으로 이어지는 조금은 바뀐 바르셀로나의 공격전개에 기동성을 가져다주는 중원 조합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피보테의 자리는 누구에게 주어져야할까? 

 분명 상대팀의 팀 컬러에 대한 유연한 전술변화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아포엘전과 같이 수비적으로 바르셀로나를 맞이하는 팀에는 기동성면에서 부스케츠보다 마스체라노가 어울릴 수 있겠고 중원장악을 통해 바르셀로나 중원에 대해 맞불을 놓는 팀에는 좀 더 중원에서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부스케츠의 투입이 어울릴 것이다. 아포엘전에서 마스체라노는 피보테의 자리에서 충분한 활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고 피보테에게 넓은 활동반경이 맡겨진 상황에서 마스체라노의 피보테 기용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포엘 2차전 경기에서는 106개의 패스중 103개를 성공시키며 98%라는 패스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하며 패스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게 높아진점도 주목할 만하다.) 





#4. 마무리하며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 대해 시즌 초 분명히 불안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 알베스 기용에 대한문제와 단조로운 득점루트까지 루이스엔리케에 대한 비판이 특히 엘클라시코전,셀타비고전 이 후 거세게 나오며 이제는 바르셀로나가 기동성을 살린 공격으로 기존의 포제션 축구를 버려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필자도 어느정도 상당부분 바뀌어야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루이스엔리케는 적어도 타타와는 달랐으며 전술적으로 우려하던 점도 고쳐나오며 좋은 경기를 펼쳐주었다. 

 그렇다면 왜 이제서야 전술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된다. 충분히 몇 번의 경기에서 루이스엔리케감독도 전술적인 부분에서의 변화와 추가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감독은 시즌초부터 전술훈련보다 피지컬훈련을 집중적으로 실행할 것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있는데 10월달이 힘들거라는 루이스엔리케의 발언도 있었다. 확실히 중원에서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의 전성기와 같은 폼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활동량과 기동성으로 커버해야한다는 점은 존재한다. 무엇보다 바르샤팬들에게 희망적인 것은 시즌중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던 피지컬 훈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세비야전에서도 일명 '피파 바이러스'속에서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체력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펩의 경우 시즌초에 피지컬 훈련대신 전술 훈련에 비중을 많이 두었는데 시즌 후반기에는 체력,컨디션에서의 문제로 휘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루이스 엔리케는 시즌초부터의 체력훈련을 통한 선수들의 활동량 증가를 바탕으로 윈터시즌에는 전술적인 추가적인 내용을 보여주며 점점 좋아지는 바르셀로나를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해본다. 

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다가올 발렌시아전과 챔스에서의 파리생제르망과의 경기가 아마 마지막 점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발렌시아전과 PS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금 부활하는 바르셀로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한국 이란 리뷰


단조로웠던 한국과 단단했던 이란





 늦은감이 있지만 한국과 이란 평가전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다. 2014년 11월 18일 이란과의 평가전이 있었다. 이번 이란전은 오심논란과 이란의 침대축구로 한국 축구팬을 분노하게 했던 경기였다.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면 한국의 공격은 단조로웠고 이란에게 질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란의 더티플레이가 정당한 방법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이번 경기에서 또 다시 침대축구를 시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방해를 주었고 선제골을 넣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한국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리며 결국은 선수끼리의 마찰로 이어져 우리 대표팀은 후반전의 상당 시간을 잃어버렸다. 이제 우리는 중동 축구에 대해 안다. 계속해서 이런 이란 선수들의 도발에 넘어간다면 결국은 우리 한국 대표팀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생각보다 이란은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좋은 조직적이고 간결한 수비를 펼쳤는데 단단했던 이란 수비에 비해 한국의 공격은 너무나 부실함을 느꼈다. 이번 이란전에서의 라인업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원톱 이근호,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 기성용의 짝으로 나온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의 선발 출전이 인상깊었는데. 나름대로 슈틸리케 감독도 세부전술에 대한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솔직하게 이란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처하는 전술으로는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한국vs이란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1. 한국의 공격전개 





ⓒsharemytactics.com


 위 사진은 이란전 선발 라인업이다. 이근호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손흥민과 이청용 선수가 양 쪽 측면윙어로 출전, 구자철이 2선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고, 이번경기서는 박주호가 기성용의 파트너로 출전했다. 

이번 이란전은 코스타리카전 이동국,손흥민,남태희,이청용 라인과는 다른 공격전개 양상을 보였는데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이동국을 원톱 타겟 스트라이커로 세워두고 2선에서 손흥민,남태희,이청용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한 반면 이번 이란전에서는 이근호가 펄스나인 역할을 맡으며 종종 측면으로 빠져주고 이청용이 조금 낮은 위치부터 프리롤을 부여받아 양쪽 측면에서의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 손흥민과 구자철이 주력 득점선수가 되는 공격 전개를 택한 슈틸리케였다. 

그렇다면 이번 이란전에서 이근호,구자철의 투입, 박주호의 투입이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또 그 변화가 좋은 결과로 작용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이근호,구자철의 조합? 







 이번 경기서 이근호는 전방에서 위치하기 보다는 측면으로 빠져주며 손흥민,구자철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고, 수비가담도 열심히 해주었다. 그렇지만 그다지 큰 성과는 나타나지 않은게 사실이었다. 위 장면은 한국 대표팀의 역습전개 모습이다. 이근호가 측면으로 위치하며 구자철에게 앞쪽 공간을 만들어주었고 오른쪽 측면에서는 손흥민이 득점을 노리기 위해 오버래핑 하고있다. 이근호가 구자철에게 잘 연결했지만 구자철이 엉뚱한 방향으로 패스를해주며 좋은 찬스가 무산되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을 남태희 처럼 좁은공간에서의 플레이메이킹, 탈압박을 원했던건 분명히 아닐 것이다. 이렇게 순식간에 진행되는 빠른 공격전개에서 구자철의 득점 부분을 기대했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구자철은 좋은 찬스도 놓치고 이렇다할 공격 전개도 이뤄내지 못했다. 필자는 경기를 지켜보며 남태희와 교체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들어서 교체하긴 했지만 이란과의 마찰로 크게 대표팀이 흔들렸고 어영부영 경기가 끝나버렸다. 슈틸리케 감독도 후반전에는 이근호,구자철의 조합이 좋은 조합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2) 박주호를 통한 다양한 전술적인 옵션



 필자는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에 박주호를 투입한 점이 인상깊었는데 전진드리블 능력을 갖췄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수비적인 역할도 수행해줄 수 있는 박주호의 왼쪽 수미 투입이 필자에게는 아주 인상깊었다.  

 박주호는 기성용의 빈자리를 커버하는 역할을 맡았었지만 역습시에 적극적인 왼쪽 측면돌파로 한국의 역습을 빠르게 전개해주면서 한국의 공격전개에 힘을 보태주었다. 





 위 장면을 보자 박주호의 전진드리블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성용과 함께 빌드업을 시도하고, 기성용의 빈자리를 커버하면서 공격전개에서 개인능력을 통한 공격전개까지 보여주었다. 사실 기성용의 파트너로 누구를 써야하는지도 고민이 있었는데 공수 양면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박주호가 기성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측면, 특히 왼쪽 측면을 주로 사용하며 측면에서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전개를 펼쳤는데. 몇 차례 왼쪽 측면에서 좋은 찬스가 이어졌다. 보통 왼쪽측면에서 빌드업을 시도했고 순간적인 측면 침투로 이란의 압박을 왼쪽 측면으로 몰은 뒤 파포스트로의 크로스,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공격전개를 노렸는데 생각보다 측면에서의 세세한 플레이가 부드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근호와 구자철의 조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박주호의 왼쪽수미 기용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수비적인 능력이 뛰어난 윤석영선수가 한국대표팀의 장점인 사이드에서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전개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박주호의 왼쪽 수미기용을 통해 공격전개시 박주호가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역할을 맡아주고 윤석영은 측면에서의 리미티드한 풀백역할을 맡으며 박주호의 오버래핑으로 생긴 빈공간을 커버한다면 윤석영의 수비적인 능력과, 박주호의 공격적인 능력을 동시에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윤석영의 왼쪽풀백, 박주호의 수미 동시 기용이 이란전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본다.




   
3) 이란전, 이청용과 손흥민의 역할.








 이번 이란전에서 이청용은 포메이션상으로는 측면에 배치되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프리롤로 측면에서의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했고, 손흥민은 전방으로 침투를 시도하며 득점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물오른 득점력의 손흥민을 크랙적인 역할보다는 득점을 시도하는 포쳐의 역할을 주었다. 위 장면을 보자 왼쪽 사이드로 이청용이 빠르게 돌파하며 엔드라인까지 이란선수들을 몰고가며 최대한 반대편에 공간을 만들어준다. 반대편 공간에는 침투하는 손흥민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좋은 찬스면서 이상적인 득점 루트 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란의 수비는 단단했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준비해온 이란의 수비라인을 쉽게 무너뜨리기란 힘들었다. 

 이란은 전방압박보다는 엉덩이를 빼고 기다리는 수비를 시도했고 하프라인부터 압박을 시도했다.  한국 대표팀이 하프라인까지 전진하게 그냥 내버려두었던 것이다. 분명 점유율은 앞섰지만 이란진영의 촘촘한 선수배치는 한국의 전진패스가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점유율은 앞섰지만 크리티컬 에어리어 부근에서의 점유율은 거의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말그대로 비효율적인 점유율이었다. 

 이렇게 엉덩이를 빼고 기다리는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개인 능력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크랙적인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이청용 선수 한명으로는 부족했다. 분명 2선에서 수비라인을 흔들어줄 선수가 이청용 말고도 필요했다. 필자는 그 역할을 남태희 선수가 했어야 한다고 본다. 확실히 코스타리카전 후반전 초반에 보여준 유기적인 공격전개보다는 단조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2. 짜임새 있는 이란의 수비.




 수비시 이란은 전방압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란은 선수비 후역습의 형태로 하프라인부근에서의 볼탈취로부터 이어지는 역습을 시도하거나 교모한 반칙유도로 세트피스 상황을 연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은 공격전개시의 세부전술보다는 수비전술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전술을 더욱 신경썼다. 이란이 하는 축구가 선제골을 넣고 문을 굳게 닫아버리는 형태의 축구라 선제골을 먹히고 나면 상당히 힘들어지는게 중동축구다.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세트피스상황에서의 골인데 킥력이 좋은 네쿠남에게 프리킥 기회를 줘서는 안된다. 

 분명 여려차례 우리팀에게 좀 더 안좋은 판정이 가해진건 사실인 것 같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적인 부분도 충분하게 연습을 하고 나왔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 이란에게 세트피스 골을 허용하게 되었고 이란은 성문을 굳게 닫아 버렸다. 이미 골키퍼 차징문제라던가 보호구역이라던가에 대해서 많은 주장이 오고갔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고 가지는 않겠다.





위 장면을 보자. 이란은 수비시 4141의 형태를 취했다. 4141 포메이션의 특성상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수비할 수 있다는 점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로 상대팀 2선에서의 공격형미드필더를 마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442나 433으로의 변형 포메이션을 시도하며 역습 전개를 시도할 수도 있어서 상당히 유연한 포메이션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란은 낮은 위치에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수비를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전진패스 길목만을 지키고 적극적인 전방에서의 볼탈취는 시도하지 않았다.






 이란은 4141의 형태에서 상대팀(한국)이 하프라인을 넘어오며 공격전개를 시도하자 이제서야 압박에 들어간다. 위치에따라 미드필더 한명이 최전방 공격수와 함께 볼탈취를 시도한다. 볼탈취를 성공하면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고, 볼탈취에 실패하면 빠르게 수비형태를 갖췄다.






또 한가지 눈에 띈점이 측면 미드필더가 오버래핑하는 이청용을 마크하는 모습인데 7번 측면 미드필더 선수가 이청용이 오버래핑하며 전진할 때 마크를 넘겨주지 않고 후방까지 이청용을 마크하며 수비가담을 해주는 모습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한국의 측면에서의 스피드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마크를 넘겨주다보면 이청용에게 기회가 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7번의 마킹으로 이청용에게 공간이 쉽사리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이란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신경쓰고 나온 모습을 보였다. 

분명히 말해서 이란의 비매너적인 플레이들은 비난 받아야 마땅한 부분이다. 필자가 이번경기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이란의 도발에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이란의 도발로 인해 후반의 상당 시간을 잃게 되었다. 분명 우리는 중동축구에 대해서 안다. 중동 축구를 대처하는 방법은 중동팀의 도발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대표팀을 컨트롤 해줄 주장이 필요한 것이고 어제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는 대처를 잘해주었다고 생각한다. 평가전의 결과로만 놓고 보았을 때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필자는 평가전을 평가전답게 잘 치루었다는 생각이든다. 슈틸리케 감독이 수차례의 평가전동안 많은 전술적인 실험을 보여주었고 성과가 있던 것도, 없던 것도 존재했다.

이제 평가전은 끝났고 아시안컵만이 남아있다. 이제 좋게 생각되었던 전술적인 부분은 살리고 안좋았던 부분은 참고해서 더욱 강력한 팀으로 돌아오는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 대표팀이 되었으면 한다.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사우스햄튼의 돌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사우스햄튼의 돌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번 칼럼에서는 EPL 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더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스햄튼에 대해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아직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사우스햄튼이 이번 시즌에서 이렇게 선전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바로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3-14 시즌 조제폰테가 부진을 매꾸며 사우스햄튼의 수비를 이끈 로브렌, 사우스햄튼 공격의 핵 랄라나와 램버트, EPL 풀백 대표 유망주 루크 쇼와 챔버스, 심지어 돌풍을 이끈 포체티노 감독까지 나가며 소튼은 공중분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시즌 사우스햄튼은 소위 말하는 '꿀영입'으로 13-14 시즌 사우스햄튼을 이끌었던 선수들의 공백을 매꿔냈다. 

 사우스햄튼은 이번 시즌 제일 먼저 페예노르트에서 좋은 감독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로날드 쿠만을 감독으로 대려왔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감독일 것이다. 쿠만은 바르셀로나에서 대단한 활약을 한 선수였는데 크루이프 드림팀의 한 축으로 크루이프의 전술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4번 역할, 3331 전술의 척추역할을 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과르디올라가 정착한 후 수비수로 보직변경 후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데로 샜다. 아무튼 크루이프즘의 영향을 받은 감독인 만큼 수비적인 성향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이 이번 사우스햄튼의 전술에서 드러났는데. 전술적인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얘기해보도록 하자.  

 쿠만 감독은 페예노르트에서 좋게 봐왔던 이탈리아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선수와 트벤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쿠만감독의 눈에 들어온 두산티디치,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건너온 사디오마네, 셀틱에서 리그 우승을 4번이나 경험하고 온 프레이저 포스터를 이적해왔고 루크쇼의 공백을 매워줄 좌측풀백 라이언 버틀랜드, 로브렌의 공백을 매워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토니 알더베이럴트를 임대영입하며 지난시즌 빠져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잘 매웠다. 남아있던 핵심선수들과 영입된 선수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호흡을 맞춰갔고 좋은 팀워크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연승가도를  달렸다.




#1. 현재까지의 성공적인 사우스햄튼의 행보






 최근 사우스햄튼이 선더랜드를 8대0으로 격파한 후 분위기를 살려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빅클럽들을 제치고 리그2위에 랭크 되어 있으며 캐피탈원컵 8강까지 올라가며 확실히 리그 초반 사우스햄튼은 그야말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팀워크도 놀랄만큼 조직적이다. 이적 문제로 말이 많았던 슈나이덜린이 중앙에서의 폭넓은 활약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고 유망주 클라인 선수는 EPL 빅클럽의 우측풀백들과 견줄만큼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적생 펠레와 타디치는 공격전술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주고 있고 프레이저 포스터선수는 보루치를 밀어내고 소튼의 주전 골키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2선에서 랄라나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간 제이로드리게스와 워드프라우즈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에도 불구하고 셰인롱,마네,타디치을 적절히 활용하며 공격을 이끌어갔다. 2선 자원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이탈을 감안해서 본다면 대단한 성적임을 알 수 있다.





#2. 로날드 쿠만 감독의 전술적 역량?





 위에서 잠깐 얘기했듯이 쿠만감독은 90년대 초반 쿠르이프 드림팀의 핵심적인 선수 중 한명이었다. 분명 쿠만에게는 크루이프즘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사우스햄튼은 전 시즌에도 그랬었지만 쿠만이 부임한 이번 시즌에서도 수비적인 팀 컬러보다는 공격축구를 택했다. 사우스햄튼의 경기들을 보면 보통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4-2-3-1, 3-4-3 으로의 포메이션 변형을 시도했는데. 4-3-3 에서 3-4-3 으로의 변형 포메이션 전술은 바르셀로나의 포메이션 변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팀 컬러면에서나 전술면에서나 공격적인 전술을 더 선호하지만 수비 부분에서도 밸런스를 잘 맞추며 기존의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을 적절히 입맛대로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쿠만 하면 떠오르는 팀이 바로 발렌시아일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메스타야로 향했지만 발렌시아의 선수들은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윙어였던 호아킨을 제로톱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공격수를 우측 풀백으로 기용하기도 했고 선수단을 갈아 엎어버리며 결국에는 초라한 성적만이 남게 되었다. 지금도 발렌시아 팬들은 쿠만을 절대 잊지 못했을 것이다. 발렌시아에서의 행동을 통해 쿠만감독은 기존 선수에 전술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전술에 선수들을 맞추는 유형의 감독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쿠만과 사우스햄튼의 시너지가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공중분해된 사우스햄튼도 선수단 전체를 강제 리빌딩해야 했고, 쿠만 감독도 자신이 전술철학에 선수들을 맞추는 유형이다보니 사우스햄튼과 쿠만감독의 쿵짝(?)이 잘 맞았다고 할 수 있겠다.

 쿠만은 발렌시아에서 너무나 큰 실패를 했기 때문에 쿠만감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굳혀진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발렌시아에서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쿠만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다. 쿠만은 아약스, 벤피카, 페예노르트를 잘 이끌어 내며 극찬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사우스햄튼의 돌풍, 쿠만 감독은 사우스햄튼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살펴보도록하자.



1) 슈나이덜린이 곧 사우스햄튼


 이번 시즌 단연 사우스햄튼의 핵심은 슈나이덜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슈나이덜린은 이적문제로 사우스햄튼과 갈등을 빚었었는데 잘 해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개인적인 갈등이 팀 안에서의 플레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듯 보였다. 슈나이덜린은 사우스햄튼의 중심, 척추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4-3-3 에서 원볼란치로 나오는데 뛰어난 인터셉트 능력으로 순간적으로 역습을 주도하기도 한다. 쿠만은 슈나이덜린에게 폭 넓은 활동범위를 허락했고, 이런 슈나이덜린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잭코크,스티븐데이브스 선수들의 유연한 커버플레이가 조화롭게 작용했다.






 위 장면은 슈나이덜린의 인터셉트로 높은 위치에서 빠르게 득점 찬스를 가져가는 사우스햄튼의 모습이다. 슈나이덜린은 이렇게 적극적인 볼탈취를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인터셉트이후 사우스햄튼 선수들의 공수전환도 선더랜드가 수비진형을 갖추는 속도보다 빨랐다. 슈나이덜린은 공격에서 수비까지 넓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나이덜린은 기본적으로 수비형미드필더의 위치에서 시작한다. 그렇지만 슈나이덜린의 위치는 사우스햄튼의 전체적인 진형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사우스햄튼은 앞서 말했듯이 4-3-3 을 베이스로 3-4-3으로의 포메이션 변화를 준다. 이런 변형 3-4-3은  양쪽 풀백의 선수가 중요시되는데 확실히 물이 올라온 클라인과 버틀랜드는 양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위 장면은 슈나이덜린은 변형 3-4-3에서 하프백롤을 수행하며 제3의 센터백역할을 수행하며 빌드업을 이끄는 모습인데 슈나이덜린이 내려가며 3백을 형성하면 양쪽 풀백이 공격적인 위치로 이동하고 상대팀의 수비진들은 공격적으로 위치한 클라인과 버틀랜드에게서 쉽게 떨어질 수 없게된다. 자연스럽게 상대팀의 전방압박이 무뎌지게 되고 사우스햄튼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려 수월하게 공격작업을 펼칠 수 있게된다. 사우스햄튼의 빌드업 측면에서 슈나이덜린이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우스햄튼은 보통의 중하위권과달리 유연한 선수들의 위치변화가 좋은데 슈나이덜린이 공수간의 연결고리를 잘 수행해줌으로 전체적인 유기적인 포지션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슈나이덜린의 역할은 딱 단정지어서 말할 수가 없다. 어쩔 땐 홀딩맨 역할을 하기도하고 어쩔 땐 하프 위까지 올라와 볼탈취 후 역습을 주도하기도 하고, 어쩔 땐 전체적인 경기 템포를 조율하기도하고 어쩔 땐 2선까지 오버래핑해 득점을 노리기도한다. 슈나이덜린은 온더볼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칭찬할 만 하다. 위 장면을 보면 선더랜드의 수비가 다 갖춰진 상태에서 타디치는 2선으로 전진패스할 공간이 없었다. 이 때 스네이덜린이 2선의 공간으로 올라가며 타디치에게 패스각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네이덜린의 오버래핑으로 순식간에 공격찬스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나중에 혹 사우스햄튼 경기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스네이덜린을 주목해서 경기를 봤으면한다. 최근에는 패스능력도 좋아지며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다.



2) 사우스햄튼의 다양한 득점루트 


 쿠만감독은 공격라인을 전방의 쓰리톱과 오른쪽 풀백인 클라인까지 총 4명의 선수들이 직접적인 공격역할을 맡게 했다. 사우스햄튼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전술로  라인을 끌어올린 상태로 다이렉트한 패스를 주로 시도한다. 라인을 끌어올려 점유율을 유지하기 보다는 사우스햄튼은 다이렉트한 패스를 중시하며 빠르게 찬스를 만들어 냈다. 사우스햄튼의 공격루트를 크게 몇가지로 나눠보자면 



[1]  높은위치에서의 볼탈취 후 빠른역습  





사우스햄튼은 라인을 끌어올려 높은위치에서 적극적인 전방압박을 펼친다. 슈나이덜린 또한 중원싸움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통한 볼탈취로 짧고 빠른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곤 한다.





[2] 펠레의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를 통한 공격루트 





위 장면은 타디치가 펠레에게 크로스 연결 후 펠레가 스티븐 데이비스에게 세컨볼 찬스를 만들어주는 장면이다. 이번 시즌 펠레가 영입되며 펠레의 큰 키를 이용한 옵션이 생겼다. 패널티 박스안에서의 펠레의 공간 창출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큰 키만이 장점이 아니라 상당히 유연성이 좋아 시즌 초반에는 멋진 바이시클킥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현재 리그 11경기 6득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골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어 펠레를 상대하는 팀은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뿐만 아니라 펠레의 득점력도 염두해두고 수비를 펼쳐야 한다. 



[3] 타디치라는 크랙형 윙어의 존재






 또 하나의 공격옵션은 타디치라는 크랙형 윙어의 존재다. 트벤테에서 뛰어난 활약을하고 온 타디치이지만 EPL에서 이렇게 큰 활약을 펼칠 줄은 몰랐을 것이다. 타디치는 왼발이 주발이지만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선수다. 쿠만 감독은 타디치를 왼쪽측면과 오른쪽측면에서 스위칭해가며 왼쪽측면과 오른쪽측면에서의 타디치의 역할을 다르게 설정해 주었는데 오른쪽 측면에서는 주로 인사이드커터처럼 안쪽으로 드리블 돌파하며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했다. 위 장면을 보면 이런 이유는 클라인의 공격적인 위치에 있는데 타디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의 드리블 돌파로 클라인이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 줘서 상대 수비진에게 혼란을 주는 효과를 주기도한다. 또한 타다치는 주발이 왼발이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에서 인사이드 커터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해줄 수 있다. 왼쪽 측면에서는 뛰어난 크로스 능력으로 패널티 박스로 펠레에게 좋은 크로스를 올려주기도하고 엔드라인까지의 직선적인 돌파로 측면을 허무는 크랙적인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4] 오른쪽 넓은 공간에서 클라인의 플레이메이킹 







 클라인은 주로 넓고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한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대인돌파 능력이 뛰어나 사우스햄튼은 오른쪽 넓은 측면에서 클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클라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앞 선의 쓰리톱은 안쪽에 위치하게 한다. 위 장면을 보면 안쪽에 위치한 쓰리톱을 마크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상대팀의 포백 간격이 좁혀진 것을 볼 수 있다. 포백 간격이 좁아졌다는 것은 경기장을 넓게 커버할 수 없다는 뜻이고 측면에서의 공간은 보다 넓게 생기게된다. 물론 포백간격을 넓혀 넓게 위치하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는 있겠지만 분명 펠레의 포스트플레이를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보통 수비입장으로 봤을 때 상대팀의 공격숫자보다 +1의 수비 숫적우위를 가져가는게 가장 이상적인데 위 장면을 보면 +1의 숫적우위를 가져갈 수 없었을 뿐더러 전방의 쓰리톱이 4명의 수비수를 묶어놓는 효과를 주어 클라인은 공격적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만들어준 모습을 볼 수 있다. 

 후방에서 이어진 다이렉트한 패스로 수비 대형을 빠르게 갖추지 못한 점도 충분히 존재함을 알 수 있는데 보통 상대팀이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할 때 백패스를 시도해 전체적인 상대팀의 진형을 당긴뒤 뒷공간이 생기면 롱패스로 전방의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데 그 장면이 위의 장면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플레이는 알더베이럴트와 조제 폰테의 뛰어난 패스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잘 활용된 예라고 볼 수 있다.

  사우스햄튼을 보면 상당히 많이 준비하고 나온, 무기가 많은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쿠만감독은 짜여진 틀안에서 전술적인 유연성을 잘 발휘하는 감독인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줄 알고, 크루이프즘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생각되지만 철학에 얽메이지 않는 유연한 감독임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유연한 커버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비 밸런스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EPL 최소실점에 올라있는 사우스햄튼이다.





 #3. 사우스햄튼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한가? 




ⓒF&


 사우스햄튼은 EPL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주고 있다고해도 과언이아니다. 그렇다면 현재 리그2위에 위치한 사우스햄튼,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게 맞지만 감히 예상해 보려고한다.
 분명 사우스햄튼은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다는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몇가지 우려점을 뽑자면 사우스햄튼의 얇은 선수층과, 11월30일 이후로 연달아 있는 맨시티,아스널,맨유의 경기, 캐피탈원컵 8강에 진출한 점으로 뽑을 수 있겠다. 현재 사우스햄튼은 제이로드리게스와 워드프라우즈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중앙 미드필더는 어떻게든 매꿀 수 있겠지만 사우스햄튼 전술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슈나이덜린의 과부화가 걱정이다. 또한 풀백의 백업자원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 풀백으로 뛰었던 루크쇼와 대니 폭스선수가 저번 시즌 팀을 떠났고,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던 챔버스가 아스날로 떠났다. 버틀랜드의 자리에는 맷 타겟이라는 왼쪽 풀백 유망주가 있지만 클라인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딱히 없다. 알더베이럴트가 오른쪽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이긴하지만 클라인 만큼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1월 30일 이후로의 맨시티,아스널,맨유의 연다른 경기에서 승점 챙기기에 성공하고, 제이로드리게스와 워드프라우드의 복귀 후 활약과 왼쪽 풀백위치에서 맷 타겟 선수가 아스날전 에서 만큼의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현실적으로 볼 때 필자는 사우스햄튼의 유로파 진출까지를 예상하지만 이 기세라면 충분히 그 이상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도 사우스햄튼의 돌풍은 이어진다! 소튼을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