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연이은 메시의 기록 경신, 바르샤 부활의 신호탄되나?



연이은 메시의 기록 경신, 바르샤 부활의 신호탄되나?






 리오넬 메시는 최근 두경기, 라리가 세비야전과 챔스 조별리그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텔모사라의 라리가 최다골 기록과 라울의 챔스 최다골 기록을 깨며 정상에 우뚝 서게되었다. 메시의 연이은 활약에는 메시를 중심으로한 바르셀로나의 부분전술이 살아난 점도 충분히 꼽을 수 있는데 연이은 메시의 기록 경신과 더불어 바르샤의 경기력 또한 상당히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 저번 엘클라시코전 리뷰에서 말했던 알바를 통한 왼쪽 측면공략과 측면에서의 짧은패스를 통한 빌드업 이후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찬스메이킹, 측면에서의 간결한 부분전술 등이 최근 두경기에서 모두 나타나며 바르셀로나가 다시금 부활하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수아레즈는 문전앞에서의 센스와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좌우 측면 공격전개에 윤활유를 뿌려주었다.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점차 바르셀로나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네이마르-수아레즈-메시의 조합의 화력이 어느정도일지 아주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번 칼럼을 통해 세비야전과 아포엘전을 통해 바르셀로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도록하자. 리그에서 세비야가 바르샤를 상대할 때 상당히 공격적인 구성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세비야는 바르샤의 진영에서의 볼탈취는 물론 자기진영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줄을 몰랐고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끝난 경기였다.





 세비야는 상당히 공격적인 압박으로 빠른  볼탈취 이후 역습을 통한 공격전개를 노렸는데 바르셀로나는 거친 세비야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의 탈압박이 좋았다. 위 장면을 보자 챠비가 세비야 중원에서 공을 잡자 몇 명의 선수들이 챠비에게 거칠게 압박을 시도한다. 세비야는 거친 압박으로 크리티컬에어리어 중앙에서의 공격전개를 빠르게 막아내고 빠른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챠비와 부스케츠가 출전한 중원에서의 탈압박이 상당히 좋았고 거친 압박탓에 측면에서의 빈공간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챠비가 네이마르에게 연결하는 장면이다. ) 파리전과는 다르게 챠비, 부스케츠의 폼이 상당히 올라온 점이 중원에서의 탈압박 속도에 영향을 끼친 듯 보였는데. 세비야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바르셀로나를 수비했다면 챔스에서 아포엘은 상당히 수비적인 형태로 바르셀로나를 대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살펴보도록하자.






 위 장면은 아포엘의 수비진들이 라키티치가 메시에게로 주는 패스를 차단하는 장면이다 아포엘은 442의 형태로 수비라인을 내려서 수비적인 전술로 바르셀로나를 맞이했는데 미드필드라인과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며 1.5선으로의 전진패스를 차단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상당히 지역방어적으로 서서 수비하는 형태를 취했다.

 바르셀로나는 극명히 다른 스타일의 두 팀의 수비에서 상당히 기분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메시의 연이은 헤트트릭으로 경신한 최다골 기록부터 수아레즈의 데뷔골까지 바르셀로나 팬들은 상당히 기분좋은 경기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바르셀로나의 변화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하자.





#1. 달라진 메시의 활용방법 



 시즌 초반 메시는 중앙 메디아푼타 자리로 내려가서 플레이하며 플레이메이킹에 중점을 두고 양 쪽 윙포워드를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좁은공간에서의 플레이메이킹과 더불어 마무리하는 결정력까지 현존 최고라 평가받는 메시가 기존 센터포워드에서 한단계 내려와 플레이하는 모습은 상당한 관심거리가 되었다. 득점부분에서는 메시보단 네이마르가 주력이 되었고 메시는 골보다는 어시스트의 개수가 늘어가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런 메시의 롤 변화에 대해서 필자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직 메시가 득점하는 모습을 더 지켜보고 싶었다. 분명 메시의 이런 역할 변화 자체에는 신선했다. 하지만 메시의 온더볼 상황에서의 개인능력으로 만들어내는 찬스는 강력했지만 바르셀로나라는 팀안에서의 부분전술들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이런 메시의 롤 변화가 바르셀로나의 메시의존증을 키워갈 뿐이었다고 생각했다. 

 시즌초반부터 승점을 쌓아나아가며 리그1위에 오른상태에서 리그 무실점까지 이어가며 결과만으로 볼 때 뛰어난 결과인건 확실하다. 분명히 지난 두 시즌간 문제되던 수비문제는 상당히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결과에 비해 단조로운 공격루트가 계속해서 찜찜했는데 이런 문제가 이번 엘클라시코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이번 엘클라시코에서는 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 바르샤 황금기를 이끌어간 미드필더진이 한번에 출전했지만 상당히 아쉬운 결과만을 남겼는데 이 점은 분명 이니에스타나 부스케츠의 컨디션 문제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알바의 뒷공간 침투를 이용한 공격전개, 메시의 온더볼 상황에서의 개인능력을 이용한 득점루트 창출 이외의 루트를 보여주지 못한 바르셀로나에게 레알마드리드가 크리티컬에어리어로의 볼투입을 확실하게 차단하며 메시를 봉쇄하자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바르셀로나의 전체적인 준비부족이 주 원인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두경기에서 메시의 롤이 상당부분 바뀌었다. 메시를 중심으로한 우측면에서의 부분전술이 살아났고 문제되던 알베스의 역할을 제4의 미드필더로 기용함으로서 크로스빈도를 낮추고 연계에 집중하게 했다. 최근 두경기에서 이런 바뀐 메시의 롤로 메시의 득점력이 살아나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바르셀로나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세비야전 메시의 골장면이다. 세비야전이나 아포엘전이나 우측면부터 동료와의 월패스를 이용해 커트인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골을 기록했는데 이런 부분전술이 상당히 효과를 봤다. 위 장면에서도 메시가 우측면부터 커트인하며 네이마르와 월패스를 주고 받고 침투 후 골을 기록 했다. 메시가 커트인할 때 알베스가 메시의 자리로 이동하며 메시의 길목을 열어주는 장면 또한 주목할 만하다.





 위 장면도 메시의 커트인으로부터 시작되는 모습이다. 메시가 라키티치와의 원투패스로 들어가고 메시가 중원의 하피냐에게 연결하고 다시 수비수 틈으로 침투한다. 메시를 중심으로한 부분전술이 세비야전에 이어서 아포엘전에서도 똑같이 골을 만들어냈다. 순간적인 공격전개 역할을 메시가 해주면 주변의 선수들은 메시를 중심으로 상당히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며 상대 수비수들을 우왕 좌왕하게 만들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 측면에서 라키티치,메시,알베스의 유기적은 스위칭과 패스워크가 돋보였다. 특히 아포엘전에서는 하피냐와 라키티치의 투입으로 측면에서의 기동성을 살린 모습이 보였다. 

 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의 투입이 유연한 템포조절, 뛰어난 수정능력을 바탕으로한 탈압박을 이용해 공격적인 압박이 강한 팀에게 중원에서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면 라키티치와 하피냐, 마스체라노의 투입은 수비라인을 낮추고 수비적으로 임하는 팀에게 측면에서의 기동성을 더하며 측면에서의 빠른 전개에 도움을 주었다. 상대팀의 팀컬러에 따른 중원미드필더진의 변화가 자리를 잡는듯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키티치와 메시,알베스와의 패스워크가 돋보였다. 라키티치와 알베스, 메시가 유기적인 스위칭을 가져가며 패스를 돌리다가 메시가 주로 위 장면의 위치, 기존 알베스의 위치에서 침투를 시도하고 윙포워드 자리에서 알베스, 또는 라키티치가 메시의 커트인을 도와주는 형식이다. 상당히 간단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순간적인 공격전개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우측면에서 라키티치,알베스,메시의 빌드업으로 전체적인 압박이 쏠리면 왼쪽 측면으로 사이드체인지를 시도하는 장면도 보였는데 사이드 체인지로 인한 반대 측면의 공간창출로 인한 찬스도 위협적으로 작용했다. 





 메시는 여전히 팀 안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빌드업과정부터 골과정까지, 또한 경기조율까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 장면에서도 라키티치,알베스와 패스를 주고 받다가 사이드 체인지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라는 팀안에서 맡는 역할은 생각보다 많다. 골에만 전념하지 않고, 플레이메이킹에만 전념하지 않는다. 공격전개에서 만큼은 어떤 선수보다도 큰 영향력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충분히 얘기 했듯이 세비야전이나 아포엘전이나 수아레즈와 같이 기용된 이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활동이 늘어났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메시의 존재가 위협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메시 때문이라도 오른쪽 측면으로 압박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럴 때 메시가 중앙으로 돌아서 사이드체인지를 해주거나 뒷공간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뒷공간침투에 능한 호르디알바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 장면에서도 메시의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와 호르디알바의 침투가 적절하게 맞아들어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알바의 논스톱 슈팅이 빗나가긴 했지만 확실히 호르디알바의 측면을 돌아들어가는 침투능력은 정말 대단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가 메시였다면 왼쪽에서는 알바였다. 





#2. 알베스에서 호르디알바로



 알바의 최대 장점이 바로 뒷공간 침투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첩하고 빠르게 상대의 뒷공간을 돌아들어간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컷인하는 형태라면 호르디알바는 측면에서의 직선적인 침투, 동료를 이용한 수비틈 침투라고 할 수 있다. 상당히 공격전개에서 도움을 많이 주었던 알베스대신 이제는 호르디알바가 측면 공격을 주도한다. 이제는 알베스의 역할을 알바가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알베스는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제한받았고 알바는 그에 반해 더욱 적극적으로 왼쪽 측면에서의 공격을 허락받았다.





메시,알베스,라키티치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패스워크로 공격을 전개했다면 왼쪽 측면에서는 페드로(네이마르),하피냐,알바가 삼각패스,월패스를 통해 측면에서 순간적인 공격전개를 시도했다. 특히 아포엘전에서 하피냐의 활약이 대단했는데 종종 전진드리블을 이용해 플레이메이킹을 하기도 했고, 상대팀의 압박을 쉽게 벗겨내며 볼점유에 상당한 기여를했다. 상당히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이고 센스나 판단력도 뛰어났다. 비록 퇴장당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많은 옵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원임을 확인시켰다. 하피냐는 중원에서의 연결고리 역할도 잘 해주었고 자칫 단조로울수 있는 알바의 측면돌파대신 하피냐의 창조적이고 유연한 플레이로 왼쪽측면에서 이어지는 공격전개에 의외성을 불어주기도 하였다. 다시 호르디알바 얘기로 돌아와보도록 하자. 호르디알바도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플레이가 아주 좋은 선수다. 타이밍을 잘 맞춘 뒷공간 침투뿐만 아니라 경기를 읽을 줄 아는 능력과 세밀한 연계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위 장면들이 모두 세비야,아포엘전에서 나온 장면들이다. 확실히 호르디알바는 올 시즌들어 파리전을 빼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있다. 최근 루쵸는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알베스 대신 알바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알베스의 입지는 계속해서 좁아질 것이고 알바를 활용한 측면에서의 공격이 바르셀로나의 황금기 시절 알베스가 맡았던 역할처럼 상당히 바르셀로나라는 팀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제는 알베스를 대신해 몬토야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으면 하는데 분명 알베스의 운동능력으로는 뒷공간 커버를 충분히 하지 못할 것이다. 몬토야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촉망받던 우측풀백이다. 몬토야를 내보내지않고 알베스를 고집하는 루쵸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다. 현재의 알베스는 그 때의 알베스가 아니다. 이제는 우측풀백에서 알바와 함께 다른 옵션을 가져갈 수 있는 몬토야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해야될 때가 아닌가 싶다. 





#3. 부스케츠? 마스체라노?


 계속해서 센터백으로만 기용되었던 마스체라노가 아포엘전에 수비형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타타에서 루이스엔리케 체제로 넘어오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확연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방압박의 부활이 아닐까 한다.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에 대해 설명할 때 전체 경기장의 3/2만을 놓고 설명한다.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플레이하는 지역은 전체경기장의 3/2, 그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위치에서 게임을 풀어나간다는 사실은 모두 알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비방법은 무엇일까? 

 바르셀로나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만큼 3/1지역 뒷공간에 대한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 빠른 역습을 허용한다면 순식간에 실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는 상대팀의 역습상황시 즉, 수비대형을 충분하게 갖추지 못할 때 상대의 역습을 끊어내는데에 중점을둔다. 파울을 해서라도 끊어내야 후의 실점을 방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라는 팀에게 전방압박은 수비적인 전술면에서 가장 중요함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타타 체제에서는 펩때와 같은 전방압박이 사라졌고 기동력이 부족한 센터백들로만 막아내던 수비는 바르셀로나라는 팀에 심각한 수비력 문제를 낳았다.

 펩의 바르셀로나에서 펩은 볼을 뺏긴 뒤 6초안에 재탈취를 해야한다는 펩의 지시가 있었다. 6초 안에 재탈취를 못해낸다면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빌드다운을 시도해서 수비위치를 잡고 지역방어적인 형태를 취한다. 펩의 트리보테 수비에서는 상대방의 공격이 전개될  전방에서 포워드들이 전방압박을가하고 상대팀의 공격전개가 바르샤의 전방압박에 막히지 않고 전개된다면 챠비와 알베스, 이니에스타와 알바의 1차압박, 부스케츠의 커버로 수비를해왔다. 

 루이스엔리케 감독은 기본적인 수비전술의 틀은 펩과 동일하다고 본다. 한가지 변한 점이 있다면 부스케츠(마스체라노), 피보테의 수비변화라고 볼 수있다. 부스케츠나 마스체라노나 챌린지&커버의 수비형태에서 커버역할을 맡았다면 최근 부스케츠와 마스체라노는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의 과감한 인터셉트가 자주 나오게됨을 볼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자.






 부스케츠라던가 마스체라노라던가 상당히 적극적인 역습 차단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의 피보테가 이런 적극적인 역습차단은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까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전진된 위치에서 플레이한다. 바르셀로나가 원하는대로 빌드업을 마친 뒤 공격전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상대 팀의 수비라인은 낮아질 수 밖에는 없다. 많은 바르샤의 선수들이 공격에서의 수적우위를 위해 높은위치에서 공격전개를 이어가다가 역습을 당했을 때 바르셀로나는 따라가는 수비를 할 수 밖에없다. 따라가는 수비보다 맞서는 수비를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수비로 공격차단이 가능하다. 위 장면에도 마스체라노가 아포엘의 역습이 시도되기도 전에 달려와 끊어내는 장면인데 루이스엔리케는 볼 소유권을 빼았겼을 때 피보테에게 스토퍼역할을 부여해 피보테를 이용한 최대한 빠른 재탈취를 이뤄냈다. 최소한 세비야와 아포엘전에서 만큼은 이러한 피보테의 넓어진 활동반경이 바르셀로나의 볼 소유를 되찾아오는데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 팀의 지공전개시 바르셀로나의 원 볼란치(피보테)의 수비 방법도 위에서 앞서 말한 달라진 피보테의 수비 방법과 동일했다. 아래의 그림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출처: vivalaliga.blog.me


 펩체제의 지공시 수비장면이다. 원볼란치의 경우 특성상 넓은 활동량이나 넓은 수비 커버 범위가 더블볼란치의 경우보다 필요하지 않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중앙미드필더와 측면 풀백의 몫이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원볼란치의 수비커버범위와 활동폭이 상당히 넓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 사진출처: 유튜브채널 GOL Television


 세비야전 세비야의 지공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압박을 볼 수 있다. 원래라면 챠비와 라키티치가 압박을 가하고 부스케츠가 빈공간에서의 커버를 보여주었겠지만 위 장면처럼 부스케츠가 빌드업하는 선수에게 압박을 가하고 챠비와 라키티치가 전진패스를 가로막는 형태의 수비를 펼친다. 챠비와 라키티치가 압박을 가한 후 부스케츠가 커버 플레이를 펼치는 것보다 전진된 위치에서 볼 탈취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루이스 엔리케가 최대한 빠르게 경기흐름을 다시금 가져가게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챠비,이니에스타의 뛰어난 수정능력을 바탕으로한 중원에서의 안정성을 가져가는 조합에서 점점 라키티치와 하피냐의 투입으로 중앙에서 측면으로, 다시 중앙으로 이어지는 조금은 바뀐 바르셀로나의 공격전개에 기동성을 가져다주는 중원 조합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피보테의 자리는 누구에게 주어져야할까? 

 분명 상대팀의 팀 컬러에 대한 유연한 전술변화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다. 아포엘전과 같이 수비적으로 바르셀로나를 맞이하는 팀에는 기동성면에서 부스케츠보다 마스체라노가 어울릴 수 있겠고 중원장악을 통해 바르셀로나 중원에 대해 맞불을 놓는 팀에는 좀 더 중원에서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부스케츠의 투입이 어울릴 것이다. 아포엘전에서 마스체라노는 피보테의 자리에서 충분한 활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고 피보테에게 넓은 활동반경이 맡겨진 상황에서 마스체라노의 피보테 기용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포엘 2차전 경기에서는 106개의 패스중 103개를 성공시키며 98%라는 패스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하며 패스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게 높아진점도 주목할 만하다.) 





#4. 마무리하며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 대해 시즌 초 분명히 불안한 점이 많이 드러났다. 알베스 기용에 대한문제와 단조로운 득점루트까지 루이스엔리케에 대한 비판이 특히 엘클라시코전,셀타비고전 이 후 거세게 나오며 이제는 바르셀로나가 기동성을 살린 공격으로 기존의 포제션 축구를 버려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필자도 어느정도 상당부분 바뀌어야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 루이스엔리케는 적어도 타타와는 달랐으며 전술적으로 우려하던 점도 고쳐나오며 좋은 경기를 펼쳐주었다. 

 그렇다면 왜 이제서야 전술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된다. 충분히 몇 번의 경기에서 루이스엔리케감독도 전술적인 부분에서의 변화와 추가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감독은 시즌초부터 전술훈련보다 피지컬훈련을 집중적으로 실행할 것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있는데 10월달이 힘들거라는 루이스엔리케의 발언도 있었다. 확실히 중원에서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의 전성기와 같은 폼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활동량과 기동성으로 커버해야한다는 점은 존재한다. 무엇보다 바르샤팬들에게 희망적인 것은 시즌중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던 피지컬 훈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세비야전에서도 일명 '피파 바이러스'속에서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체력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펩의 경우 시즌초에 피지컬 훈련대신 전술 훈련에 비중을 많이 두었는데 시즌 후반기에는 체력,컨디션에서의 문제로 휘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루이스 엔리케는 시즌초부터의 체력훈련을 통한 선수들의 활동량 증가를 바탕으로 윈터시즌에는 전술적인 추가적인 내용을 보여주며 점점 좋아지는 바르셀로나를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해본다. 

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다가올 발렌시아전과 챔스에서의 파리생제르망과의 경기가 아마 마지막 점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발렌시아전과 PS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금 부활하는 바르셀로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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